2017년 5월 30일 화요일

단오(端午) - 음력 5월 5일

단오(端午)는  한자로 끝단(端)과  간지의 지지인 오(午)를 붙여서 쓴다.
단어 그대로 해석하면 오(午)에 끝(端)이라는 뜻이다.

오(午)에 끝(端)나는것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하지이다.
해시계의 그림자는 정오에 가장 짧은데, 매일 정오에 그림자들 중에서 하지때의 그림자가 가장 짧다.
하지때 그림자의 짧아짐이 끝난다고 해서 단오이다.

그러니까 단오는 하지와 같은 뜻을 가진 단어이다.

그런데 왜 음력 5월 5일이 단오일까?
하지는 음력 5월이라는 월의 명칭을 결정하는 중기이다. 따라서 하지는 음력 5월 1일에서 5월 그믐사이에 반드시 있다.
근데 왜 하필 5일을 단오라고 하는것일까?
동지날의 월령(음력 일자)이 1일이면 하지의 월령(음력 날짜)이 대략 5일이다.
동지와 하지는 날짜차이는 약 182.6(=365.25/2)일이고, 음력 한달은 약 29.5일이니, 29.5*6=177일이고, 182.6-177=5.6일이여서 하지의 음력날짜 차이는 대략 5일이 된다.
동지날의 날짜나 일진을 알면 거기에 5를 더하면 대략 하지날이 된다.

예전에 달력이 희귀하던 시절에 동지날 달의 위상(음력 일자)을 알면 하지의 달의 위상을 자동으로 알수 있는 방법이 있었는데, 이게 단오와 음력 5월 5일의 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