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일 월요일

[예전글] 부활절에 관하여

예전글 - 천리안 게시판에서 가져온 글입니다.

제목 : 부활절에 관하여
등록자 : 고영창  등록일 : 2008-11-14 03:07:54 PM
조회 : 677
1.    부활절에 관하여
부활절은 춘분 후에 보름달이 뜬 다음 일요일이다서양에서는 순태양력인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을 사용하였는데순태양력에 들어있지 않은 달의 운동을 반영한 것이 부활절이다그러므로 그레고리력(율리우스력)에 들어 있는 음력성분이 바로 부활절이다.
동양 천문학에서는 1년의 계산 기점을 동지에 두고 계산하지만이와 달리 서양 천문학에서는 1년의 계산 기점을 춘분에 두고 계산한다그리고 서양에서는 음력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1년의 첫 번째 보름날만큼은 기념하여 축제를 벌이고보름날이 지나고 첫번째 일요일이 부활절이다.
부활절 날짜 계산은 실제 춘분의 입기 시각과 달의 망 시각에 의해서 계산되지 않는다. AD(기원후) 4세기 무렵로마의 수도사들이 19 7윤월법에 따라 만들어낸 월령 변화표에 의해 보름날의 날짜가 계산되어 있고이에 따라 수천년분의 부활절 날짜가 결정되었다.필자가 직접 춘분과 보름달의 시각을 정밀하게 계산하여 부활절 날짜를 계산해 보았지만서양 사람들이 사용하는 부활절 날짜와 많이 틀렸다특히 춘분과 달의 망 시각이 같은 날인 년도와 달의 망 시각과 일요일이 같은 날인 년도는 부활절 날짜가 다른 경우가 많았다확인해 보니 19 7윤월법에 따라 수천년분의 음력 망 날짜가 AD4세기 무렵 이미 결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AD4세기부터 1200여년이 지난 AD16세기 무렵이 되자 율리우스력의 오차(율리우스력은 100년에 하루씩 실제보다 계산값이 길어지는 오차가 있다)가 누적되었고, 19 7윤월법의 오차( 218년에 하루씩 실제보다 계산값이 짧아지는 오차가 있다역시 상당히 누적되었다따라서 AD4세기 무렵에 결정해 놓은 부활절 날짜가 AD16세기 무렵에는 춘분이나 보름달과는 전혀 상관없는 날짜가 되어 버렸다이 때문에 1582년에 율리우스력을 그레고리력으로 변경하고부활절 날짜를 다시 계산하여 결정해 놓았다.
그레고리력은 약 3300년에 하루의 오차를 갖지만, 19 7윤월법은 여전히 약 218년에 하루의 오차를 가진다따라서 그레고리력으로 변경 후 500여년이 지난 현재는 망시각이 약 2~3일정도 달라지게 되었다이 때문에 춘분과 망이 같은 날인 년도나 망과 일요일이 같은 날인 년도는 AD16세기에 결정한 부활절 날짜와 현재의 절기와 망을 이용하여 계산한 부활절 날짜가 다르게 된다.
하지만 부활절 결정 공식은 AD4세기에 결정한 계산방식과 AD16세기에 수정하여 결정한 날짜를 (현재의 해와 달의 위치와는 전혀 상관없이)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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